유치원·초등생 이번주 등교…방역 성패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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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등교 예정대로…학생 간 거리 지키기 관건
도내 긴급돌봄 참여자 급증…한 반에 19명까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된 등교가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된 가운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이번 주 등교를 앞두고 있다. 교육계는 저학년 등교 이후 학생 간 안전거리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학교 방역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오후 등교 수업 관련 대책 방안 발표기자회견을 열고 “27일 고2, 3, 1·2, 유치원 등교수업이 예정대로 이뤄진다특히 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지역 소재 학교는 교내 등교 인원이 전체 학생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시도교육청에 강력 권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와 일선 학교에서는 최근 고3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아직 등교가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마스크 쓰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쉽지 않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손소독제 구비 등의 방역 준비와는 별개로 학생들이 쉬는 시간이나 등하교 때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못하면 감염병 전파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것이다.

등교를 앞두고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긴급돌봄 참여자 수가 크게 증가, 북적이는 돌봄교실도 문제를 사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으로 도내 유치원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아동은 3554, 초등 긴급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은 4696명에 달한다. 긴급돌봄 시작 첫날인 지난 32일 유치원생, 초등생 참여자 수가 각각 412, 131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증가세다.

도교육청은 맞벌이 부부 등의 부담을 감안해 다음 달 8일 전 학년 등교일 전까지 긴급돌봄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온라인 개학 이후 도교육청이 긴급돌봄 수용 최대 인원 기준을 10명 이내에서 15명 이내로 바꾸면서 학생 간 거리두기 두기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관계자는 개학 연기가 길어지다보니 긴급돌봄 수요가 점점 늘어나 어떤 학교는 한 반에 학생 19명을 수용하고 있다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등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개학을 앞두고 조금의 방심이 화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수 60명 이하 도내 소규모 초·중학교 22개교는 지난 20일부터 자율적으로 등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추자초와 추자초 신양분교, 추자중이 등교를 개시한 데 이어 25일 우도초·중학교, 평대초, 성산초, 신례초, 시흥초, 온평초, 흥산초가 등교를 시작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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