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설치된 캔·페트 자동수거기 활용도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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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외돌개 주차장에 설치된 캔·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기계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투입구가 각종 쓰레기로 막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 외돌개 주차장에 설치된 캔·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기계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투입구가 각종 쓰레기로 막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지역 재활용도움센터에 설치된 자동수거기가 캔과 페트병 등 재활용쓰레기 수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관광지에 설치된 자동수거기들은 관광객들의 무관심 속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6월 24개 재활용도움센터 중 표선리와 남원리, 동홍동, 중앙동 등 8개 재활용도움센터에 캔과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캔과 페트병을 수거할 때마다 포인트를 제공하고 그 포인트를 종량제 쓰레기봉투로 교환할 수 있는 이 자동수거보상기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캔 4388㎏, 페트병 5871㎏ 등 무려 1t이 넘는 재활용쓰레기를 수거했다.

하지만 재활용도움센터에 자동수거보상기가 설치되기 전 시범사업 차원에서 서귀포시지역 관광지에 설치된 자동수거보상기들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24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서귀포시 외돌개 주차장에 설치된 자동수거보상기는 투입구가 각종 쓰레기고 막혀있어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실제 빈 페트병을 투입구에 넣고 작동버튼을 누른 결과 기계는 제대로 작동했지만 투입구에 막혀있는 쓰레기로 인해 빈 페트병이 수거되지 않았다.

외돌개 주차장 관리자는 “주차장에 있던 쓰레기통을 치운 후부터 관광객들이 자동수거보상기를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지 각종 쓰레기를 집어넣고 있다”며 “관리자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투입구가 쓰레기로 막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방폭포 주차장에 설치된 자동수거보상기는 외돌개처럼 각종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것은 아니었지만 바로 옆에 설치된 대형쓰레기통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방폭포 주차장 옆 매장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캔과 페트병만 버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쓰레기를 버릴 때 다양한 쓰레기를 한 번에 버리다 보니 대부분 쓰레기통을 이용하고 있다. 가끔 호기심에 자동수거보상기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10명 중 1명 꼴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수천만원을 투입해 설치된 기계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예산낭비”라면서 “지금이라도 자동수거보상기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치 위치를 변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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