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학교 고3, 중3, 초1·2는 매일 등교해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과대 학교의 등교 인원을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일선 초·중·고교의 수업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주용 제주도 부교육감은 25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일 고2와 중3, 초1~2학년과 유치원의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실시한다”면서 ‘등교수업 운영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제시한 안전한 등교수업의 핵심 방향은 ‘학생 밀집 최소화’와 ‘학생 접촉 최소화’다.
이에 따라 과대 학교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 격주 등교를 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내부 논의를 통해 과대 학교의 기준을 마련, 학교에 제시했다. 과대 학교 기준은 ▲초등학교=학생수 900명 이상 ▲중학교=학생수 700명 이상 ▲고등학교=제주시 평준화 일반고다.
이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도내 학교는 모두 32곳(초 15·중 9·고 8)이다.
격주제를 활용하는 고등학교를 예를 들면 고3은 매일 등교하되 고2는 5월 4주와 6월 2·4주, 7월 2·4주 등교할 수 있다. 고1은 고2와 겹치지 않게 6월 1·3주, 7월 1·3주에 학교에 간다. 등교하지 않는 주는 집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나 동영상 수업, 과제 위주의 수업 등을 진행한다.
등교수업 방안 마련에 앞서 도교육청이 지난 14~17일 도내 2만4469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8%가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학사일정이 빠듯한 고3과 중3, 돌봄 수요가 높은 초1·2는 매일 등교해야 한다. 유치원의 경우 매일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유치원 여건에 따라 등·하원시간 분산 조정, 특별실 활용 등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박 부교육감은 “현재 제시된 학사운영 방안은 앞으로 4주간 시행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현재 방안의 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3일에는 고1과 중2, 초3~4학년, 6월 8일에는 중3과 초5~6학년이 등교에 합류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