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 3만여명 추가 ‘학교로’...개인 위생 지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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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 시작
도교육청, 생활지도 위한 인력 714명 배치
27일 도내 고2·중3·초1~2·유치원생 3만3208명의 등교가 시작된다. 사진은 소규모 학교로 지난 25일부터 전교생 등교 수업을 실시 중인 온평초등학교 모습.
27일 도내 고2·중3·초1~2·유치원생 3만3208명의 등교가 시작된다. 사진은 소규모 학교로 지난 25일부터 전교생 등교 수업을 실시 중인 온평초등학교 모습.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학교에 간다. 3에 이은 두 번째 순차 등교가 시작돼 이를 둘러싼 우려도 만만치 않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7일 도내 고1~2·유치원생 33208명의 등교가 시작된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애초 등교 시작일인 32일보다 87일 늦게 등교를 하게 됐다.

이제 갓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초등학생 저학년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기 힘들 거라는 걱정이 많다. 수업 준비만으로 바쁜 교사들이 방역 업무까지 챙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개학 이후 가장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게 개인 위생이다. 제주시에 근무하는 고교 교사는 현재 등교한 고3 학생들을 보면 개인 위생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학생들끼리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걷는 건 예사다. 이를 학교에서 하나하나 통제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2개월 간 한시적으로 방과후학교 강사, 교사 대체인력, 자원 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지원 인력 714명을 학교마다 배치해 방역활동과 생활지도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교사들의 일손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방역전문가들이 아니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해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차 등교가 이뤄지는 27일 학교 마스크 착용과 에어컨 지침 등을 포함한 생활 방역 전반의 지침 개정을 발표·시행한다. 학교 쉬는 시간 야외에 한해 마스크 벗기 등 명확한 기준이 담길 예정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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