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에 쏟아지는 쓰레기 불법투기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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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송산동 보목리의 한 클린하우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서귀포시 송산동 보목리의 한 클린하우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최근 분리수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클린하우스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행정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 25일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한 한 클린하우스에는 다양한 쓰레기들이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채 하얀색 비닐봉투에 담긴 채 널려있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클린하우스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대형폐기물로 배출스티커를 붙여 처리해야 하는 장판과 가구 등 대형쓰레기들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뒹굴고 있었고, 종량제 봉투가 아닌 비닐봉투나 비료봉투에 담긴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이들 쓰레기들은 대부분 PVC파이프나 유리병 등 불연성 쓰레기로 클린하우스에 버릴 때는 불연성 쓰레기봉투에 담아야 하지만 대부분 일반 마대자루나 비닐봉투에 담긴 상태였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생활쓰레기 불법 투기에 부과된 과태료 건수는 2018년 192건, 지난해에는 126건으로 과태료 3606만원이 부과됐다.

하지만 배출자를 확인하지 못해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하면 실제 불법 투기 건수는 과태료 부과 건수의 2~3배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서귀포시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기 위해 재활용도움센터를 확충하고 클린하우스에는 감시원을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예산과 장소 등의 문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클린하우스에 배치된 감시원들은 예산문제로 인해 하루 3시간 근무하는 데 그치면서 감시원들이 없는 시간대 쓰레기 불법 투기가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시민 의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기적으로 클린하우스에 대한 순찰에 나서는 것은 물론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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