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등교 개학, 생활방역 모범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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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고2와 중3, 초등1∼2학년, 유치원생 등 제주지역 3만3208명이 등교를 시작했다. 전국적으로는 237만명이다. 지난 20일 고3에 이은 두 번째 등교다. 이번에는 생활방역수칙을 스스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이 포함돼 학부모와 교사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 2차 등교 개학이 생활방역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주도교육청은 원활한 방역과 생활지도를 위해 보조인력 714명을 학교마다 배치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과후강사, 대체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이다. 교사들에게 수업과 방역을 다 맡으라고 하는 건 무리이기 때문에 인력 지원은 잘한 일이다. 또 학생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단축수업과 쉬는 시간을 달리하는 방안도 시행된다. 특히 교내 감염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가정학습을 선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해준다는 게 교육부의 방침이다.

가장 큰 걱정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제 힘으로 지키기 어려운 유치원생과 초등생들이다. 인지능력이 낮은 저연령 학생들을 교사가 일일이 챙기는데 한계가 있어서다. 개인위생과 생활방역에 틈이 생길 수밖에 없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일선 학교의 부담이 큰 만큼 행정·예산·인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차단의 관건은 등교학생 증가에 따른 위험도를 얼마나 낮추느냐다. 학교는 유사시에 대비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학생들은 거리두기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게 필요하다. 가정에서도 등교 전 마스크 지참 등 방역지침 이행에 협력해야 한다. 특히 교실 밀집도를 낮추고 구성원간 접촉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2차 등교 수업은 코로나 방역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제 최우선 고려할 건 수업권 못지않게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만일 학교에서 의심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른 긴급대응시스템이 신속히 가동돼야 한다. 자칫 교내 감염이 한 건이라도 나오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어서다. 교육 당국과 학교, 학생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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