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무기한 휴점...직원 고용 불안 내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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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도내 면세업계가 휴점에 들어가면서 면세점 직원과 입점 브랜드 종사자, 용역업체 직원 등 수천명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오는 6월 1일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간다.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6월 한 달 동안 휴점 결정을 내렸다. 재개점 시기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며 판단하기로 했다.

이들 면세점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지난 2월 이후 평년 대비 90%이상 떨어진 매출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휴점 결정을 내렸다.

이들 면세점이 휴점에 들어가면서 입점해 있는 브랜드 중 규모가 영세한 매장을 중심으로 퇴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면세점들이 사실상 무기한 휴점에 들어가면서 이곳에서 종사해 온 2250여 명(브랜드 판매원, 시설·정비·청소 용역업체 직원 등)이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신라면세점 내 매장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A씨는 “직원이 많지 않은 영세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며 “휴점 결정이 갑자기 통보되면서 직원 대부분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라면세점 제주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2월 이후 방문객보다 직원이 많은 상황이라 회사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제면세점 제주점 관계자도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제주는 물론 인천공항 등 전국 대부분 점포에 대한 휴점 결정이 내려졌다”며 “입점 브랜드 중 규모가 영세한 곳은 파산 직전에 놓이는 등 면세업계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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