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문 교수, 노조 첫 위원장 선출
도내 대학에서 최초로 교수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노조(위원장 고재문)는 지난 28일 제주시로부터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교부받았다. 제주에서 법적지위를 보장받는 대학 교수노조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국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교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을 통과시켰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교수의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해당 법안 2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올해 3월 31일까지 법 개정에 나설 것을 지적한 바 있다.
한라대 교수들은 법 개정 이전부터 노조 설립을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해 11월 15일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진 및 학부별 대의원을 선출했다. 노조에는 교내 교수 142명 중 83%에 해당하는 118명의 교수가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노조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사립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대학 교원의 교권과 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초대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된 고재문 응급구조과 교수는 “대학을 대학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와 교육의 주체인 교수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회복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교원의 단결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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