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교 절반 중간고사 안봐...고입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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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곳 중 21곳...학사 일정 빠듯해 건너뛰기로
내신 100% 고입 선발에 형평성 어긋나 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미뤄지면서 도내 중학교 절반 수준이 올해 1학기 중간고사를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제주지역 고교 입시전형이 내신 100%로 이뤄짐에 따라 고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동지역 중 신성여중, 제주서중, 제주여중, 제주일중 등 4곳은 1~2학년의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아라중, 사대부중 등 2곳은 1~3학년 모두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제주시 읍면지역의 경우 고산중, 김녕중, 애월중, 우도중, 저청중, 조천중 등 6곳이 전학년의 중간고사를 보지 않는다.

서귀포시의 경우 서귀포대신중, 중문중, 효돈중, 안덕중 등 4곳이 1~2학년의 중간고사를 생략하고 대정중, 무릉중, 성산중, 신산중, 표선중 등 5곳은 전 학년이 중간고사를 안보고 기말고사만 본다.

이에 따라 도내 중학교 45개교 가운데 중간고사를 안보는 곳은 21곳이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중학교 중간고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교육부 등교 일정에 따르면 63일에는 중학교 2학년,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68일에는 중학교 1학년이 등교한다. 학사일정상 중간고사 일정은 6월 초중순 사이에 예정돼 있다.

학생들은 사실상 등교 개학을 하자마자 시험을 치러야 해 학사 일정이 빠듯하거나 학업 성취도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중학교는 중간고사 일정을 없애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 고교입시 제도는 2019학년도부터 전면 개편돼 고입 선발고사(연합고사)가 폐지되고, ‘내신 100%’ 전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내신 점수는 1학년 성적 10%, 2학년 성적 30%, 3학년 성적 60%를 적용한다. 일각에서는 중간고사 선택권이 허용되면서 학교별로 시험 일정이 달라져 고입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우려도 일고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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