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교육의 십년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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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국장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인간과 인공지능이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은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대결은 AI시대가 도래했음을 예고했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전문가들이나 ICT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강대국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 양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은 AI의 파급력과 확장성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는 AI가 세계 경제의 ‘게임 체인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2030년까지 13조 달러(약 1경4600조) 시장이 형성되는데 중국이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서 AI 기술개발의 혁신성을 그 어느 나라보다 먼저 경험했지만, AI 기술 개발에 대비하는 태세는 미흡하기 그지없다.

실제 ‘AI 리서치 랭킹 2019’에 따르면 글로벌 AI기업 20위권에 한국은 없다.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은 AI기술 선점을 위해 조 단위 이상으로 투자를 하면서 세계적인 인재들을 앞다퉈 영입하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해외로 빠져나가는 AI 인재도 붙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재 양성이나 교육 측면에서는 더욱 뒤떨어져 있다.

▲늦었지만 지난 26일 정부는 초등학생부터 정보·인공지능에 관한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정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2020~2024)’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AI로 대표되는 미래 지능 정보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세계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정보 교육 분야는 모든 학생이 AI와 관련한 기본적인 역량을 기르고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AI와 관련한 다양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교육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발표에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학교 현장에서 AI를 가르칠 교사가 부족하고, 능력 편차도 심하다.

또 학습 데이터 부족은 물론 기본적 인프라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AI시대를 주도할 수 있은 보다 구체적이고 치밀한 교육 십년대계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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