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안양시 단체 관광객, 지역 감염 불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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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도내 곳곳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
뷔페 이용객 80명 이상 밀접 접촉…확산 차단 비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방문했던 서귀포시 동홍동지역 식당 입구에 일시 폐쇄 조치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이 방문했던 서귀포시 동홍동지역 식당 입구에 일시 폐쇄 조치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제주를 여행한 경기 군포·안양시 단체 관광객 중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이 서귀포지역 유명 관광지와 식당 다수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식당.

군포·안양시 확진자들이 지난달 25일 저녁을 먹었던 이곳 입구에는 일시 폐쇄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해당 식당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즐겨 방문하는 유명 식당으로,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들이 뷔페식 식당을 자주 이용한 점도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비좁은 공간에서 음식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직접 떠먹는 뷔페식 식당의 특성상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음식을 가지러 돌아다니다 확진자와 밀접접촉하거나 공통 식기 등을 통한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조사 결과 확진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최소 80명이 넘는 이들이 뷔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천지연폭포 등 확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관광지들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강선자씨(67·동홍동)는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 확진자가 우리 마을에도 방문했다고 해서 걱정된다”며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식당은 지역주민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이웃 중 누군가 감염되는 거 아닌가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박철호씨(37·동홍동)도 “내 친한 형님이 확진자가 방문한 그날 해당 뷔페를 이용했다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며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크게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제주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이번과 같은 일이 생길 때마다 화가 날 정도”라며 “지역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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