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제주시 건입동 탑동광장과 방파제 주변 산책로에는 저녁을 맞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산책로 곳곳에는 취식, 음주, 낚시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수많은 방문객들이 곳곳에서 술이나 음료, 치킨 등 간식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수많은 방문객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고 일행들과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음식을 함께 먹고 있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1m 정도의 간격만 유지한 채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20대 방문객은 “코로나19 때문에 밀폐된 실내가 꺼려져 이곳을 찾았다”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술을 마신 후 병을 그대로 두고 가거나 먹고 난 쓰레기를 방치해둔 채로 자리를 뜨는 이용객들도 있었다.
여가와 휴식을 위해 공원을 찾은 시민과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재확산 위험과 함께 공원 내 음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청원경찰이 2명이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방문객들을 강제로 막을 수 없다”며 “이달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본격적인 계도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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