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 誰富子噺/蒸韻(어느 부잣집 자식 이야기/증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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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錦山 趙龍玉(작시 금산 조용옥)

廣園大宅明堂矜 광원대택명당긍 넓은 마당 대궐 같은 집 명당자리라 자랑하니

樹果籬邊群集鵬 수과리변군집붕 울타리 둘레에 과수나무 열매 맺어 붕새 모여드네/

庭內忽然芽粟茁 정내홀연아속촬 정원 내에 우연히 조 싹이 솟아오르니

不知貴子草譏稱 부지귀자초기칭 귀천모르는 자식 비웃으며 잡초라 하네/

■주요 어휘

=이야기 신 廣園(광원)=넓은 정원 =불쌍히 여길 긍. 자랑하다 籬邊(리변)=울타리 주변 =붕새 붕 忽然(홀연)=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 芽粟(아속)=조의 새싹 =싹 아 =조 속 =싹틀 촬 =비웃을 기 譏稱(기칭)=비웃으며 일컷는다

■해설

중종반정(中宗反正)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연산군의 폐정을 개혁하고 명망 있는 신진 사림파(士林派)를 등용하였다. 중종의 지지를 얻은 조광조와 신진 사류들은 성리학에 의거한 이상정치 실현을 목적으로 군자를 중용하고 소인(小人)을 멀리할 것을 역설하였다. 현량과(賢良科)를 설치하여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신진 사림들이 정치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그러나 훈구파(勳舊派)를 소인으로 지목하여 철저히 배척하며 갈등이 일어났다. 특히 발단이 된 사건은 중종반정으로 공훈을 남수(濫授)하였으니 이들을 공신에서 삭제하여 작위를 박탈하고 전답과 노비 등도 모두 국가에 귀속해야 한다는 위훈삭제(僞勳削除)를 주장하여 훈구파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남곤 · 심정 · 홍경주 등 훈구파의 주초위왕(走肖爲王)’ 사주(使嗾)에 중종은 점차 신진 사류의 급진적 태도에 염증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조광조와 신진사류를 처단하여 사림파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기묘사화(己卯士禍)1519(중종 14) 남곤(南袞심정(沈貞홍경주(洪景舟) 등의 훈구파에 의해 조광조(趙光祖) 등의 신진사류(新進士類)들을 숙청한 사건이다.

시장선거의 선거법 반칙은 있는지 살펴보려고 잣대를 들이대려니, 이에 항변하는 일련의 사태를 들으며 기묘사화 사건이 떠올라 칠언절구로 한 수 지어 보았다. <해설 금산 조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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