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몰리던 제주, 인구 감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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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 주민등록인구 67만793명, 작년 말보다 196명 줄어
제주시 인구 증가 감소 반복...서귀포시는 6개월 연속 감소
청년 중장년층 등 생산인구 감소 심각, 노인인구는 늘어
출생아 역대 최저, 자연증가 역대 최저에 인구 유출까지

제주지역 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던 제주인구가 증가세 둔화를 넘어 아예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한창 일할 청년, 중장년층은 줄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노인들은 크게 늘어나는 등 제주사회 자체가 활력을 잃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올해 5월말 현재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67만793명으로 지난해 말(67만989명)보다 196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48만9734명으로 329명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는 18만1059명으로 525명이나 줄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제주시 인구는 지난 1월 203명, 3월 185명이 감소하는 등 월별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서귀포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인구 감소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외국인을 포함할 경우 인구 감소 폭은 더욱 커진다. 실제 지난 4월말 기준 외국인을 포함한 제주지역 총인구는 69만5519명으로 지난해 말(69만6657명)에 비해 1138명이나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크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5월말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도내 20세 미만 인구는 13만2560명으로 작년 말(13만4413명)보다 1853명이 줄었고, 20~60세 미만 인구도 38만9791명으로 작년 말(39만835명)보다 1044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10만3007명으로 작년 말(10만397명)에 비해 2610명이나 증가했다.


제주인구 감소가 현실화되는 이유는 출생아수가 급격히 줄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 사람들이 유입되는 현상이 역전돼 인구가 빠져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제주지역 출생아수는 1134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증가는 올해 1분기 동안 단 62명에 불과해 분기별 기록으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4월까지 순유출 인구는 47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을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을 수 있고, 노인부양비 증가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도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종합적인 인구정책과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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