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전우를 잊을 수 없습니다”
“먼저 떠난 전우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월남참전 맹호부대 道전우회
1999년부터 빠짐없이 넋기려
“참전용사 예우·지원 확대해야”

“먼저 세상을 떠난 전우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65회 현충일 앞둔 4일 오전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은 월남참전 맹호부대 노병들은 전우들의 묘비 앞에 헌화하며 묵념을 올렸다.

월남참전 맹호부대 제주도전우회(회장 강용희) 노병(老兵)들은 매년 충혼묘지를 찾아 베트남 전쟁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이들은 1999년부터 한 해도 빠짐 없이 먼저 세상을 떠난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에 전투 부대를 파병한 1964년 이후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의 전쟁에 대한 기억은 이마에 패인 주름만큼이나 가슴 속 깊이 남아 있었다.

노병들은 베트남 정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전우를 땅 속에 묻은 날, 다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진 전우를 업고 후퇴했던 날 등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용희 전우회장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명예와 명분을 지키다 전사한 전우들과 지금도 고엽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우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베트남 참전 용사들은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전쟁터에서 피를 흘려가며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전우애를 지키기 위해 매년 현충일을 앞두고 전우들의 묘비에 헌화를 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전자사와 지금도 고엽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전우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전 유공자들은 이날 하루 제주시 충혼묘지를 시작으로 도내 12개 읍·면 충혼묘지에 잠들어 있는 120명의 전우들의 묘역을 일일이 방문해 헌화와 묵념을 했다.

한편 베트남 전쟁에는 제주 출신 청년 2345명이 참전해 106명이 전사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