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어촌계와 해녀들이 운영하는 ‘해녀의 집’이 음식물 쓰레기 등을 바다에 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서귀포시 서홍동 세연교 주차장에 위치한 해녀의 집. 영업을 마치고 청소를 하던 도중 식당 관계자가 홍합과 소라 껍데기가 섞인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또 다른 관계자가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있는 더러운 물을 그대로 바다에 뿌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를 목격한 관광객들이 항의하자 해녀의 집 관계자는 “바다에 조개껍데기 몇 개 버리는 것 가지고 왜 야단이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특히 이 해녀의 집은 지난달에도 바다에 각종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관광객들이 목격하면서 서귀포시로 민원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관광객들은 “해녀의 집은 해녀들이 운영하는 곳 아니냐”면서 “누구보다 바다를 깨끗해야 할 해녀들이 쓰레기를 바다로 버리는 모습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고 한탄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아무리 조개껍데기라 하더라도 이미 음식물 조리에 사용됐기 때문에 충분히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며 “특히 단순 조개껍데기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섞여 있기 때문에 절대 바다에 버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다시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계도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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