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 주목...인사청문 무용론 대두되나
도의회, 행정시장 인사청문 주목...인사청문 무용론 대두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 행정시장 후보자 인사청문 10일쯤 요청...26~29일 개최 가능성
음주운전 전력 논란...의회 "적격 부적격 관계 없이 시장 임명 강행 의지"

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후반기 행정시장 임용 후보자가 결정되면서 제주특별치도의회의 인사청문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사전 내정설과 음주운전 전력 등의 논란이 지속된 인사를 시장 후보자로 낙점해 도의회가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또는 부적격’ 등 어떤 결론을 내리더라도 임명하겠다는 도지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사청문 무용론도 대두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시장 임용 후보자로 안동우 전 부지사, 서귀포시장 임용 후보자로 김태엽 전 서귀포시 부시장을 각각 선정했다. 제주도는 오는 10일쯤 도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다.


제주도의회 6월 임시회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고, 인사청문 일정 등을 감안하면 오는 26~29일쯤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시장 인사청문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도의회 교섭단체대표가 6명, 도의회 의장이 1명를 추천해 7명으로 구성된다.


도의회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교육의원들이 모인 미래제주 등 3개로, 의석수를 감안하면 민주당이 4명, 통합당이 1명, 미래제주가 1명을 각각 추전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장으로 내정된 안동우 후보자는 2017년 7월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판단을 받았고, 2년 3개월 동안 정무부지사 재직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서귀포시장으로 내정된 김태엽 후보자는 진통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지 2개월가량 밖에 지나지 않았고, 민주당이 공식 성명을 내고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명 철회,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의석 비율상 인사청문특위에 민주당 의원들이 과반 이상 차지할 것으로 보여 김 후보자의 소명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적격’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국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다. 제주도정이 음주운전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행정시장에 측근을 채우겠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부적격 등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며 인사청문 무용론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도의회가 아예 행정시장 인사청문을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인사청문를 통해 보다 철저하고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