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생활축구 최상위인 K5리그의 송월FC를 누르고 FA컵 3라운드 2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지난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32강)에서 임찬울, 김현우, 이은범, 백동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송월을 4-0으로 격파했다.
송월은 인천 중구를 연고로 하는 생활축구 최상위팀이다. 지난해 FA컵 1라운드에서 동의대학교에 1-3으로 패했지만, K5리그 인천권역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 FA컵 1라운드에서는 대구·경북 권역 우승팀인 가람FC를 3-1로 제압하며 제주와 조우했지만 프로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송월을 압박했다. 전반 7분 임찬울은 서진수가 오른쪽 페널티킥 박스 안에서 골문 앞으로 돌려놓은 공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5분 송월FC의 공격에 위기를 넘긴 제주는 4분 뒤 김현우가 상대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완성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1분 후 이은범이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11분 백동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시즌 시작 후 홈에서 승리가 없어서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최근 두차례 원정경기로 많이 지쳤을 텐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굉장히 열심히 해줬다. 홈에서 승리를 안겨드려서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3라운드 24강전은 2라운드(32강)에서 승리한 16개 팀과 K리그1 8개 팀 등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승리를 거머쥔 제주는 다음 달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3라운드 24강전에서 서울이랜드와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