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박지연 선전에도 아쉽게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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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 3라운드 2경기서 보령 머드에 1대2 패
서귀포칠십리의 박지연(프로 5단).
서귀포칠십리의 박지연(프로 5단).

서귀포시와 제주보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가 박지연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패배를 맛봤다.

서귀포칠십리는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2경기에서 보령 머드에 12로 아쉽게 패했다.

승부는 속기전으로 치러진 제2국이 가장 먼저 끝났다. 서귀포칠십리의 박지연()과 강다정이 전국을 양분하는 세력전으로 호쾌하게 맞서 초나라와 한나라의 천하대전을 보는 것 같은 박진감을 불러일으킨 이 대국에서 좌하일대 백 대마를 일망타진한 박지연이 승리했다.

강다정도 대마를 버리면서 우변을 크게 장악하고 좌상귀부터 상변과 좌변 흑의 경계까지 이르는 세력을 집으로 굳히며 팽팽하게 맞섰으나 억류해두었던 우변 쪽 흑 일단이 백 일단과 얽혀 빅으로 회생하면서 집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서귀포칠십리의 기분 좋은 선승이었다.

그러나 보령 머드의 1지명 최정과 서귀포칠십리의 1지명 오정아가 맞붙은 제1(장고대국)에서 오정아가 아쉽게 분패하면서 팀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정과 맞붙은 오정아는 100여 수가 진행될 때까지 한 번도 우위를 잃지 않고 앞서가 최정의 49연승을 저지하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100수가 넘어가면서 좌하귀가 뚫리고 우하 쪽 백 두 점이 잡히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3국으로 넘겨진 최종 승부에서 보령 머드의 3지명 김경은이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서귀포칠십리는 오는 134라운드 3경기로 만나는 삼척해상케이블카를 상대로 필승을 노린다.

한편 2020 여자바둑리그는 서귀포칠십리 등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 속기 2)로 겨루며 두 차례의 통합라운드를 실시한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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