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 전교생 등교, 방역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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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중1과 초5·6 학년이 올해 들어 첫 등교 수업에 들어간다. 지난달 20일 1차로 고3이 등교한 데 이어, 27일 2차로 고2·중3·초1~2, 유치원생이 학교에 왔다. 이달 3일에는 3차로 고1·중2·초3~4학년이, 마침내 오늘(8일)은 나머지 학생들이 등교를 한다. 이로써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가피하게 순차적으로 이뤄졌던 초·중·고의 개학과 등교는 온갖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각급 학교 전 학년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온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그래도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학교 현장이 집단감염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떨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좀처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원조차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다. 제주로서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코로나 특성상 언제 어디에서 조용하게 고개를 내밀지 누구도 모른다.

어렵사리 문을 연 만큼 도내 학교는 코로나 감염 예방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업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한다. 교육청이 학교 규모별로 1~10명의 방역 인력을 배치한다는 방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계약인력을 채용하려고 해도 시내와 달리 읍면 지역 외곽 학교에는 지원을 꺼리고 있어서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물론 구인난에 시달리는 상당수 학교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 우리는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싱가포르가 지난 3월 학교 문을 열었다가 한 달 만에 확진자 급증으로 다시 휴교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방심했다간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전교생의 등교로 코로나 방역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역과 생활지도에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가 합심해 총력전을 펼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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