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피하다 선박 좌초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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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대평포구서 어선 사고…“안전 유의해야”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선박 좌초 사고가 잇따라고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9분께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서 어선 A호(3.28t·승선원 1명)가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항해하다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선장 K씨(55)는 주변에 있던 어선에 구조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좌초된 A호는 이후 해경이 이초작업을 하던 도중 선체 내부에 물이 차면서 우측으로 기울다 결국 전복됐다.
해경은 A호 주변에 있던 민간어선 5척과 함께 이초작업을 실시, 이날 오후 8시 48분께 A호를 조천포구에 계류 조치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에도 서귀포시 대평포구 앞바다에서 좌초된 모터보트를 예인하던 해경 구조정이 괭생이모자반에 좌초되기도 했다.

최근 제주 해역에 짙은 해무로 앞이 제대로 안 보이고 괭생이모자반을 피하기 위해 어선들이 육지로 이동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최근 괭생이모자반을 피해 이동하는 어선들이 많다”며 “안전에 주의해 운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 남쪽 외해에서는 최대 직경 50m 크기의 괭생이모자반 덩어리를 관찰하는 등 바람과 해류를 따라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로 유입되는 양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안을 오염시키고, 연안 경관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선박 스크루에 감겨 어선 조업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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