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교복 입어요”...순차 등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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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 중1, 초5~6학년 8만5595명 학교로
등교 시간 조정·격주제 적용 등으로 방역 관리
8일 제주 학생 8만5595명의 순차적 등교가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이날 제주동여중 학생들이 아침 조회시간에 방역 수칙에 대해 안내받는 모습.
8일 제주 학생 8만5595명의 순차적 등교가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이날 제주동여중 학생들이 아침 조회시간에 방역 수칙에 대해 안내받는 모습.

드디어 교복을 입을 수 있어서 기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했던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6학년이 8일 마지막으로 등굣길에 오르며 제주 학생 85595명의 순차적 등교가 모두 마무리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없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무더워진 날씨에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키기 힘들어지면서 등교 수업을 둘러싼 불안한 시선은 걷히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초5·6학년 12901명과 중1 6891명 등 총 19792명이 새학기 들어 첫 등굣길에 올랐다. 이번 등교는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1~2·유치원생, 이달 3일 고3~4학년에 이은 마지막 4차 순차 등교다. 순차적 등교는 이날로 19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날 제주동여중 신입생들은 오전 830분부터 850분까지 등굣길에 올랐다. 한 1학년 학생은 집에만 있다가 등교하니까 기분이 좋다. 교복을 정말 입고 싶었다면서 불편해도 코로나19 감염이 없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동여중 1학년 교사들은 신입생들의 첫 중학교 생활을 환영하며, 면 마스크 2장과 마스크 보관 파우치, 텀블러 등을 선물했다.

다만 당분간 전체 학생이 학교에 모이는 모습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과대학교인 제주동여중은 이날 신입생이 등교하면서 2학년을 곧바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을 분산하기 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도내 과대학교 32(15·8)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로 제한하는 기준을 적용 중이다.

코로나19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날이 무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에어컨·선풍기 가동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진 점도 학부모들의 불안을 높이고 있다.

이문하 제주동여중 교장은 순차적 등교가 마무리되면서 방역 지원인력 4명을 단기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오전 930분부터 6시간 동안 학교 소독과 학생 생활 지도를 도울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식사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몰려다니지 않도록 지도하면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이날 오전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오늘 중1과 초5·6 등교로 모든 학년이 등교 수업을 받게 됐다본격적인 여름 날씨에 들어섰기 때문에 밀집도 최소화와 여름철 건강·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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