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괭생이모자반 대거 유입…최근 5년 내 최다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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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道 괭생이모자반 예찰
끝녹음 현상으로 감소 분석

최근 한 달간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연안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전 9시30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2부두를 출항한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관공선 영주호(180t). 함교에서는 당직자가 대규모 띠 형태의 괭생이모자반을 찾기 위해 매의 눈으로 견시 업무를 하고 있었다.

이날 영주호가 약 3시간 동안 제주 북부 앞바다를 예찰한 결과 띠 형태의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을 확인할 수 없었다. 주변 해상에는 1m 내외 크기의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군데군데 보였다.

앞서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을 위해 출항한 한국해양환경공단 소속 항만청소선(청항선) 온바르호(99t) 등 6척도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을 찾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주만 해도 반경 1㎞ 크기의 괭생이모자반이 많았는데 최근 수온이 높아지면서 해조류가 녹거나 가라앉는 끝녹음 현상으로 괭생이모자반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지난달 13일부터 7일까지 제주 연안에서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의 양은 5061t으로, 이는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지난해 860t에 비해 많게는 4배 이상 늘어났다.

제주도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이 바람과 해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을 고려해 해수욕장 개장 전 해안가로 괭생이모자반이 떠밀려오지 않도록 계속해서 해상에서 수거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10일부터 제주지역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서 해안가에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썩어서 악취를 풍기고 미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괭생이모자반의 생리생태나 시기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최대 유입량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청정 제주바다를 지키기 위해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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