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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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가 아닐까 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한 환경이 사람마다 다르다. 따라서 성격도 가치관도 천차만별이다. 인간들이 여러 사람과 친하다는 것은 동시에 여러 사람들과 친하지 않다는 말 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이 자신의 속내나 의도를 숨긴다는 뜻도 될 수 있다. 그 사람은 거짓말이나 속임수에 능하다는 뜻도 될 수 있다.

인생은 연습이 없는 것이라고 한다. 한번 지나간 세월이 다시 돌아올 수 없고 한번 저지른 일도 원상복귀가 안 된다. 늙어서 돈 보따리 짊어지고 요양원에 가봐야 그 돈 보따리 쓸 곳이 없다지 않는가! 경로당에 가서 명문대 출신이라 떠들어봐야 환영 못 받는다. 늙으면 똑똑한 놈 멍청한 놈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더라. 좋은 인간관계는 어떻게 만들까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의 성공 비결은 절대 비난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으며 불평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예의 없는 것은 용납이 안 되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그래서 상대를 높여주는 것이고 인정을 해 주고 또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테레사 수녀는 “내가 한 일은 사람들이 내게 와서 무언가 말을 할 때 그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준 것뿐이다”라고 했다. 상대방이 내게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게 배려이다.

사람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길을 따라 살아야 한다. 길 중에는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고 되는 길이 있다. 아버지의 길이 있고 어머니의 길이 있다. 그 길에 충실한 사람을 도리를 아는 사람이라 하고 사명에 충실한 사람이라 한다. 그 길을 무시하고 제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무도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의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도 같은데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다. 내가 젊은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열차를 타는 듯하다. 올라 갈 때는 끝없이 먼 길 이었지만 내려올 때는 너무 빠른 길 그것이 바로 인생의 달력이다. 아등바등 죽도록 일만하고 멋지고 당당하게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가 지금 우리 세대라 할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의 윤활유인가! 노자(老子)는 주나라의 궁중 도서실의 기록계장 이었다가 후에 궁중생활이 싫어 유랑의 길을 떠났다고 한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타난 사상에서 중요한 인간관계 론을 정리해 보려한다.

진실함이 없는 아름다운 말을 늘어놓지 말라. 머지않아 밝혀질 사실을 감언이설로 회유하고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이 없는 편이 좋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를 갖게 한다. 말보다 태도로서 보여야 한다. 아는 체 하지 말라. 아무리 많이 알고 있더라도 너무 아는 체하기보다는 잠자코 있는 편이 낫다.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사람들이 돈에 집착한 체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다투지 말라. 어떠한 일에나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자기주장을 하는 것은 이익보다 손해를 많이 본다. 다투어서 적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실패한 사람도 많다.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의 윤활유이자 처세의 기본이라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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