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위험 표시하고 1개월 방치...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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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 내 설치된 나무다리에 테이프를 이용해 위험 표시를 해 놓고 한 달 넘게 방치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서귀포시 서홍동 걸매생태공원 안쪽에는 서홍천을 건너기 위한 나무다리가 조성돼 있다.

지난 9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나무다리에는 양쪽 입구에 공사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위험’ 표시가 된 테이프가 칭칭 감겨 입구를 막고 있었다.

공원 내 다리를 이용하지 않고 서홍천을 건너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리를 돌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다리 입구를 막고 있는 테이프를 바닥으로 끌어 내린 후 다리를 이용하고 있었다.

공원 인근 주민 강모씨(67)는 “지난달에 다리를 위험 테이프로 입구를 막았는데 처음에는 다리가 낡아 위험해 그런 줄 알았다”며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없고 테이프도 바닥으로 내려가 있어 다리를 이용하고 있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서귀포시에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 테이프는 지난 5월 초 폭우경보가 발효됐을 당시 하천 범람을 우려한 담당공무원이 다리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임시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이 이후 회수하는 것을 깜빡하면서 한 달 넘게 경고 테이프가 남아있던 것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다리 높이가 낮기 때문에 하천 범람 시 다리가 잠기는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임시적으로 통행제한 조치를 했던 것”이라며 “바로 현장을 확인하고 회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우천 시 범람 위험으로 다리를 통제했다면 이에 대한 안내문도 설치해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 아니냐”며 “특히 그런 위험이 있다면 임시적인 조치 말고 폭우 발생 시 주기적으로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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