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골칫거리 모자반...농가는 퇴비로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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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화학비료 사용에 따른 토지 산성화 막고 비료 사용도 감소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밭에 무상 공급된 괭생이모자반.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밭에 무상 공급된 괭생이모자반.

도내 해안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이 골칫거리로 전락했지만 밭과 과수원에 무상으로 공급, 퇴비로 이용되면서 농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4762t으로 이 중 4313t(90%)은 농가에 공급됐다. 제주시는 화물차를 이용해 경작지까지 무상으로 운반해 주고 있다.

올해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은 해양쓰레기가 덜 묻어 있어서 깨끗한데다 톱밥과 섞어 발효를 하고 소금기를 빼내 밭에 뿌리면 거름이 되면서 토양이 비옥해지고 있다.

대다수 농가에서 과다한 화학비료 사용으로 토양이 산성화되면서 무기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분의 괭생이모자반은 토양을 중성화해주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비료화 연구가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농업인들은 과거 활용했던 경험에 의해 토지 중성화는 물론 화학비료 사용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해녀와 자생단체 회원, 해병대원에 이르기까지 연인원 2838명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4000t이 넘는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다여름철 불청객이 아닌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자반 전량을 지속적으로 농가에 무상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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