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지난달부터 9월까지 생산 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산 팥 파종·수확 기계화 재배실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국내 팥 재배면적은 5893ha로 2010년 4238ha 보다 39% 증가했지만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제주 특산품인 오메기떡은 국산 팥의 생산 단가가 높아 대부분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팥 파종, 수확 등 작업 시 인력 의존도가 높아 경영비 과중으로 도내 팥 재배면적은 2ha 내외로 미미한 상태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팥 파종, 수확 등 전 과정 기계화로 월동채소 뒷그루 재배 작목으로 정착시켜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상남)이 육성한 기계화 적응성과 가공적성이 우수한 ‘홍다’ 품종에 대한 파종·수확 기계화 재배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신품종 ‘홍다’는 쓰러짐에 강하고 가공적성이 우수하고, 수량도 많아 ‘충주팥’ 대비 17% 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배실증은 제주지역 농가 포장 2개소·1.5㏊에서 추진하고 있고,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기계 파종을 완료했다. 8월 중순께 기계 수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수확기까지 출현기, 개화기, 성숙기, 꼬투리수, 착협고, 수량 등 생육 및 특성을 조사하고 8월 수확 시 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평가회를 개최하는 등 제주지역 적응성 확인 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