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청와대 자문위원과 경찰관 등을 사칭해 수 억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한 A씨(64)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보험설계사 B씨(66) 등 피해자 3명에게 부동산 투자금 명목 등으로 2억 7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에게 경찰서 형사과장 출신 청와대 자문위원으로 사칭, 경매 부동산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2배를 수익으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과거에도 경찰관을 사칭해 2차례에 걸쳐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출소 후 누범기간에 또다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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