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제주도립미술관 ‘진실공방’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제주도립미술관 ‘진실공방’
  • 고시연 기자
  • 승인 20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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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예술감독 감사 요청 내용 사실과 달라”
예술감독 “2차 용역업체 불공정 계약서 내밀고 주관기관은 갑질해”

2회 제주비엔날레 김인선 예술감독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에 주최기관인 제주도립미술관의 갑질 의혹을 제기, 감사를 요청한 가운데 도립미술관이 이를 정면 반박하면서 도립미술관과 김 감독 사이에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감독이 제출한 감사 요청 사항에는 ‘2차 용역업체의 불공정 계약 체결 강요’, ‘감독 및 전시 팀 인력 1~3월 급여 미지급’, ‘예술감독 권한을 넘어선 월권 및 갑질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말 1차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공백 기간(1월부터 3월까지) 동안 비엔날레 준비를 위한 업무를 진행했지만 급여를 지급 받지 못했고, 새로 선정된 2차 용역업체는 부당한 내용의 계약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선정된 업체는 공식회의에서 감독과 전시팀에 반말과 막말을 일삼으며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또 계약 공백 기간 동안의 보수를 인정하지 않는 등의 불공정 계약을 제시해 해당업체와는 계약할 수 없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작가선정 과정에서 최정주 도립미술관장이 흑인여성 성소수자 사진 작품을 배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작가 검열 및 월권을 일삼으며 관장의 결정을 수용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립미술관 측은 김 감독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이 발주처가 되고 운영대행사가 선정되면 다시 운영대행사가 예술감독과 계약을 하는 구조로 운영된다“2차 용역업체가 예술감독에게 계약서을 제시했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김 감독은 대면협상 바로 다음 날 변호사를 경유해 업체를 변경하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일방적으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 권한을 넘어선 월권과 갑질을 당했다는 예술감독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의 문화예술정책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발주처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맞다김 감독이 주장하는 작가 선정 개입의 경우 제2회 제주비엔날레의 주제인 할망과 동떨어진 활동을 했던 작가가 참여하는 것을 자문위원회에서 지적했고 이에 따라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비엔날레는 1회부터 부실 운영과 특혜 의혹 등으로 졸속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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