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업농가 서울 이어 가장 많아
제주지역 어업 종사자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조사됐다. 또 제주는 농업 외 소득을 겸한 겸업 농가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호남·제주 농림어업 현황’(2019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제주의 어업 인구는 9123명(4046가구)으로 전국 어업인구의 1.4%를 차지했다.
이중 전업 어가 비율은 23.5%(1000여 가구), 겸업 어가는 76.5%(3000여 가구)로 겸업 어가가 월등히 많았다.
제주는 겸업어가 비율이 전국에서 인천(80.9%)과 경기(79.8%)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겸업어가 중에서도 어가 소득이 많으면 1종 겸업어가, 어가 소득보다 다른 소득이 높으면 2종 겸업어가로 구분된다.
2종 겸업어가는 47.5%, 1종 겸업어가는 29.0%로 조사돼 도내 어가 절반 가까이가 어업 이외의 소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50세 미만이 3.8%, 50대와 60대가 각 19.9%와 32.3%, 70세 이상은 44.1에 달했다.
65세 이상 고령 어가 비율은 45.8%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어가 고령인구 비율은 전년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제주 어가 가구원은 평균 2.3명이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농가 인구는 8만3133명(3만1000가구)으로 전국 농가인구의 12.6%를 차지했다.
이중 전업농가 비율은 42.6%(1만3000여 가구)이며, 겸업농가는 57.4%(1만8000여 가구)다.
제주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겸업농가 비율이 서울(61.9%) 다음으로 높았다. 제주는 2종 겸업농가 비율(36.3%)이 1종 겸업농가 비율(21.1%)보다 높았다.
경영형태별로 살펴보면 감귤 재배 농가의 영향으로 과수 농가 비중(62.5%)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이 14%, 50대와 60대가 각 23.4%와 25.1%, 70세 이상은 37.5%다. 경영주의 농업경력은 ‘20년 이상’이 69.0%로 가장 많고 ‘5~10년’(10.7%) 순이다.
제주 농가 가구원은 평균 2.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