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 안에서만 생명 활동을 하는 전염성 감염원이다. 또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적 존재이며 증식을 위해서는 숙주가 필요하다. 작은소참진드기가 가지고 있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는 들쥐, 새, 들고양이, 들개 등 야생동물은 물론 사람을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다.
4월부터 11월까지는 살인진드기라고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잔디나 풀숲에 서식하면서 햇빛이 쨍쨍할 때 풀숲에서 기어 나와 사람이나 동물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 먹는다. 이때 지혈 작용을 하는 혈소판의 감소를 일으켜 위험에 빠지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야외 활동이나 농작업을 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진드기가 사람을 물때는 살이 겹치고 습한 부위인 복부, 허벅지 안쪽, 무릎 뒤, 겨드랑이 등을 공격하는데 보통 이런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진드기에 물리면 주요 증상으로는 코로나19와 비슷한 고열, 구토, 설사, 근육 떨림 현상 등이 나타난다. 따라서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 감염병은 예방이 최고의 치료이다. 농작업을 하기 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 우선 머리부터 목까지 덮는 모자, 긴 옷은 물론 장화를 꼭 신고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작업이 끝난 후에는 빨리 몸을 씻어내고 작업한 옷은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농업기술원은 진드기 예방에 관한 사항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동영상을 참고로 해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
김경아,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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