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시작부터 대치...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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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하는 국회 위해 이번 주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 완료 계획
통합당, 일방 독주에 반발하며 전면 보이콧...여야 협상 vs 파행 기로

21대 국회가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로 얼어붙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명분으로 지난 15일 우선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해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고 16일 상임위 가동에 나섰다.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이에 반발, 전면 보이콧으로 맞섰다.

민주당은 특히 오는 19일 원 구성을 완료하기 위해 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남은 12개 상임위원장 선출도 단독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 안으로 18개 전 상임위원회에 대한 원 구성을 마치고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질병관리청 승격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편, 코로나 위기 극복 및 민생 입법 과제, 주택법 등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5개 법안, 대북전단 금지법 등 산적한 과제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을 향해 “21대 일하는 국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일하는 국회에 헌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낭비하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 원 구성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제사법위를 못 지켜내고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걸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 재신임을 의결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고 1979년 신민당 김영삼 총재가 국회에서 제명된 일을 언급하면서 헌정사에서 다수의 횡포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애 의원도 “53년 만에 일방적인 단독개원, 제헌국회 이후 처음으로 상임위원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 등 매일매일 반민주적인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고 여당을 비난했다.

이처럼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조기에 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민주당 주도 원 구성에 의한 파행으로 치달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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