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블루에 담겨 있는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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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철 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전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2020년의 색상으로 클래식 블루(classic blue)’를 선정했다. 팬톤은 클래식 블루는 시대를 초월한 지속성을 지녔으며 단순하고 우아하다. 황혼의 하늘을 연상케 하는 색이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색상으로는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결정했으며 2018년에는 울트라 바이올렛(ultraviolet)’을 꼽았다.

블루계열은 보통 신뢰감을 품고 있지만, 클래식 블루는 단순함과 우아함을 잉태하고 있다. 팬톤이 클래식 블루를 선정한 것에는 언제나 그렇듯 사회적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해질녘 하늘은 치열한 일상을 마친 현대인들에게 안도감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정경과 일맥상통함을 표현하는 색을 담고 있을 것이다..

팬톤측은 하늘빛으로 위로를 받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올 해의 색으로 클래식 블루를 선정했다. 이 클래식 블루는 코로나19로 멍든 전 세계인의 마음을 풀어주고, 내일을 향한 깨끗함과 편안함이 깃들게 하는 색이 될 것 같다.

파랑은 대부분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깔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색의 의미를 더듬어 보기 의해서는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하다. 쫓기듯 생활하는 현재를 잊고 언젠가 자연과 함께 했던 시간 흔적을 음미하면 이 색의 내면이 다가올 것이다. 이의 이미지로 고요함, 깨끗함, 안정성, 편안함, 온건함, 촉촉함, 우울, 슬픔, 바다, 하늘 등이 떠오를 것이다.

파랑은 때론 차가움, 우울함과 같은 의미로도 표현된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절망, 이별, 고독 등으로 고통받을 때 상실감 치유와 자신감 회복에 도움을 주는 매력적인 색으로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의심, 불안, 요령 부족 등은 파랑의 부정적인 측면이며, 이 색에 몰입하는 사람들은 비현실성, 공상, 감상적인 자기만족으로 흐르는 경향도 있다. 또한 이들은 피곤, 게으름, 나태함 등으로 우울한 상태가 될 수 있고,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질 수도 있다. 이처럼 모든 색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파란색 성향의 사람들은 뛰어난 지능을 지니고 있으며, 진실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이들은 생각이 깊어서 결정적인 순간에도 차분함을 유지하며 정직, 신의, 성실이 이들의 주요 특징이다.

이들은 마음이 항상 평안하고 스스로 관심을 받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창의력이 뛰어나서 시인, 철학가, 작가 분야의 직업을 갖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은 참을성과 함께 오기도 있어 어떤 일이든 깔끔하게 처리하는 인재인 경우가 많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파란색 옷을 즐겨 입으며, 이것은 경쾌함을 선물한다. 파란색은 자신감과 자유로움, 창의력을 키워준다. 이것은 반항심을 자극하지만 정의로운 반항심이다. 이것이 인디고 청바지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열쇠일 수도 있다.

제주도는 파란색의 상징일 것이다. 파란 하늘과 바다는 서로에게 거울이다. 이들의사이에 파란 숲들이 호흡하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다. 특히 바다는 화장술이 뛰어난 여성처럼 다양한 색깔을 연출한다. 밝은 파랑의 바다에 의해 촉발된 그리움은 묘한 감정을 표출시킨다.

개인에게 어울리는 색을 이용하여 이미지 메이킹을 경영하면, 인간은 내재된 아름다움과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여 최상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 파란색 계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성숙된 내면의 자아를 기본으로 때와 상황에 알맞게 대처할 수 있다.

퍼스널 컬러 시스템(personal color system)을 이용하여 개인에게 어울리는 색을 진단하면서 개개 색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들 색의 특성을 관찰이용하면 자신의 건강과 삶의 현장과 산업환경을 가꿀 수 있다. 이것이 자연환경과 하나가 되어 삶의 터전을 윤택하게 꾸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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