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지적 서류 130만매 영구보존 위해 전산화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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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제작된 제주시 용담동 지역 토지대장.
일제시대 제작된 제주시 용담동 지역 토지대장.

제주시는 각종 토지대장의 위·변조를 막고 신속하고 정확한 지적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종이로 된 지적 서류를 영구보존 문서로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시는 일제 강점기인 1910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토지대장과 지적도, 토지매매 서류, 지적측량 결과도 등 6종의 지적(地籍) 공부 약 130만매를 스캐닝 작업으로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지난해 생산된 지적 관련 서류는 9만4896매로, 연간 9만매가 넘는 서류가 전산자료로 저장되고 있다.

토지대장 원본은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강점한 1910년부터 작성된 것을 비롯해 1913년에 제작된 토지·임야조사부가 가장 많이 남아 있었다.

고명선 제주시 지적팀장은 “지적 서류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전산화 시스템 작업을 실시해 토지소재지 지번만으로도 토지이동 관련 문서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제는 1910년부터 1918년까지 토지 수탈과 세수 확보를 위해 제주도를 포함, 전국에서 토지조사업을 실시했다. 제주에서 작성된 토지대장 지적도는 1200분의 1로 제작됐다.

특히 제주시 용담동 지역의 토지대장에는 밭과 임야 전체를 빨간 줄로 그은 지적도가 나오면서 일제가 비행장(현 제주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토지를 수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제시대에 만든 토지대장은 전통 한지를 이용해 지금도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역사적 사료 가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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