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밤사이 쏟아진 많은 비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3분께 넘쳐나는 빗물로 제주시 도남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출동한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공동주택 지하실이 침수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공동주택 지하실에는 빗물이 흘러들어 119대원들이 5t 가량의 빗물을 양수기로 퍼올렸다.
제주시 삼도1동에서는 도로에 있는 맨홀 뚜껑이 열려 급히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주지방기상처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렸다.
18일 오전 8시30분을 기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비구름대가 다가와 오후부터 밤사이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제주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8일 오전 8시30분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96㎜, 진달래밭 92㎜, 월정 70.5㎜, 제주 69.7㎜, 신례 55.5㎜, 한림 47㎜, 서귀포 43.4㎜다.
비는 오는 19일 새벽까지 30~80㎜ 정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해상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동부 앞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4m로 차차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린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짧겠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