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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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열, 한의사·한의학 박사
모과
허리·무릎·관절 무겁고 시리거나 통증이 생길 때 효과
진음 부족으로 생긴 하반신 통증과 변비 환자는 피해야

성공적 방역 모델로 평가받는 뉴질랜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한 후 불과 며칠 만에 확진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최초 발생국 중국에서도 강력한 방역으로 안정화되는 듯 하더니 근래 들어 베이징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며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미 수도권 일대 경로불명의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며 불안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 한, 어느 한 국가의 궁극적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의 경우 선진적 방역시스템으로 폭발적 증가 추세는 억제하겠지만 경로불명의 지역 감염으로 인해 앞으로도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다. 긴 호흡으로 장기적 유행을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기저기 아픈 사람들은 생기게 마련이다.

한의원 내원 환자는 주로 어깨, 허리, 무릎의 통증이 주소증이다.

어제는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분이 계셨다. 어깨를 위로 올릴 때 통증을 느끼며 관절에 굳은 느낌이 든다고 호소한다. 어깨의 관절운동 범위도 현저히 제한됐다.

이처럼 관절이 굳으며 통증이 생길 경우는 서근활락약(舒筋活絡藥)이 주효하다. 근육을 풀고 경락을 활성화시켜 주는 약이라는 의미이다.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치 않거나 손발이 마비된 증상에 적용된다.

모과(木瓜)는 모과나무(Chaenomeles sinensis (Thouin) Koehne) 또는 명자나무(C. speciosa (Sweet) Nakai)의 성숙한 과실로 서근활락약에 속한다. 허리, 무릎, 관절이 무겁고 시리며 통증이 생길 때 좋다. 또한 비위(脾胃)의 습사를 제거하여 설사, 구토를 치료하며 근육에 쥐가 나는 데도 좋다.

화습(化濕) 작용이 있어 다리가 붓는 데도 유효하다. 특히 모과나무 기원의 모과는 가래를 삭이고 술독을 풀며 위산이 올라오는 탄산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모과는 진음(眞陰)이 부족하여 하반신 통증이 생긴 경우나 변비가 있는 경우는 피한다.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증상은 대개 만성적인 병변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서근활락약을 쓸 때는 몸이 차서 생기는 경우는 따듯한 성분의 약을, 열증으로 인한 경우는 청열약(淸熱藥), 습사로 인한 경우는 이습약(利濕藥)을 적절히 배합하여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이 허약해서 오는 관절통에는 보익약(補益藥)을 배합하고 담음이나 어혈이 있는 경우는 거담약(祛痰藥) 그리고 거어약(祛瘀藥)을 배합하여야 보다 효과적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근골격계 질환은 더 악화된다.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쳐 인체는 걷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본래부터 인체는 걷고 움직여야 건강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운동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잘못 끼워진 나사를 무리하게 조이면 망가지듯 인체도 잘못된 자세로 운동하면 증상을 악화시킨다. 운동에도 바른 자세가 요구된다. 어깨를 펴고 턱을 당기고 걸었을 때 어깨 관절에 공간이 생기면서 충돌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모과 등의 서근활락약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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