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 시대의 할아버지·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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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휘, 前 농업기술원장

가정은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기초단위이며, 삶의 보금자리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행복은 가정에서 생긴다고 해서, 가정은 만복의 근원이라고 한다.

지난날의 농경사회에서는 남존여비(男尊女卑) 관습이 지배했기 때문에 가정 관리는 오직 할아버지나 아버지만의 영역이었다. 따라서 가정에 문제가 생겨도 부녀자에게는 참여의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았으니, 아무리 억울한 일을 당해도 무조건 복종하면서 가정의 위계질서를 지켜야 했다.

그러나 남녀평등을 뛰어넘어 여성우위 풍조가 팽배한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정도에 이르렀다.

오늘의 핵가족제도에서는 가정 관리가 부부 주도하에 놓이게 돼 여성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이렇게 지난날 대가족제도가 무너지고 핵가족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런 때는 신뢰와 존경심을 구축해야 된다. ‘신뢰’와 ‘존경심’은 부부에게만 필수적이 아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라고해서 무조건 따뜻하게 모실 것이 아니라 앉을 자리를 먼저 보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핵가족시대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들로부터 대접을 받으려하지 말고 그들에게 보탬이 되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다.

우선, 주변을 깨끗이 정돈하고 시간을 잘 활용하면서 틈만 나면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은 가정교육이 될 것이고, 지갑을 열고 지출을 늘리는 습관을 키운다면 핵가족시대에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존경받는 사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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