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지혜(智慧)로 참된 삶의 가치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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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호, 21C제주유교문화발전연구원장/수필가

과학문명은 핵이나 생명공학에 이르러 극치를 이룬다고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파괴시킬 수 있는 과학전쟁을 연상하는 것조차 전율을 느낀다. 여기에 바로 도덕성에 입각한 생명윤리가 요구된다. 어떠한 합리성이 내재해도 도덕성을 전제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파멸이나 지구의 종말을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구의 과학적 합리성과 동양의 윤리적 합리성과의 조화는 필연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유교의 경전, 논어 속에는 삶의 지혜가 가득하다. 소프트파워를 찾아내어 이를 토대로 정치, 경제, 사회 등 삶의 영역에서 성공을 거둔 리더들의 메시지가 널려있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공자의 지혜를 미래세대가 배워야 할 삶의 방법이 여기에 있다.

재벌그룹 삼성은 공자에 관한 사내방송을 내보낸다. 삼성의 직원들이 공자로부터 소통의 기술을 배워 멋진 리더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일 게다. 그럴만한 사연이 또 있다. 삼성그룹을 창시한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논어를 옆에 끼고 기업하는 데 경영철학으로 삼았다는 에피소드가 그것이다.

공자의 예교(禮敎)는 다양한 미래사회에서 시의 적절하게 지구촌 질서 확립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금년 초, 세계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책에서도 인류에게 주는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 초강대국 미국이나 중국, 서구열강들의 방역대책에 우왕좌왕 갈피를 못 잡았으니 여기에는 인도적(人道的) 시대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싶다. 그러는 새에 우리나라는 타국에 거주하는 동포까지 입국시켜 치료함으로써 윤리의식을 정립, 실천한 것에 다름없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까지 무상진료 덕치(德治)를 베풀었으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책은 세계적인 선진국 수준이었다.

근래 와서 서양의 석학들은 서구의 물질문명에서 야기되는 폐단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20세기까지는 기업경영에서 서양의 물질문명이 이성중심이었다면 21세기는 동양의 정신문화가 감성 중심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2500여 년 전 공자의 지혜, 즉 유교철학이라는 것이다. 그 속에는 인간중심사상이 녹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극기복례(克己復禮)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인성(人性)을 경영에 접목시킨다는 논리다. 한시대의 혁신을 주도했던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도 한때 동양철학에 심취하여 명상의 세계에서 경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공자의 핵심 사상인 인(仁)에는 나도 살고 남도 사는 바이러스백신이 깔려 있 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공자사상은 동아시아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공자의 사상은 동양의 경제상황을 뒤흔들어 놓았다. 한강의 기적으로 통하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비롯하여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유교적 측면에서 재조명받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하니 공자는 유교의 개조이시면서 세상에서 가장 오랜 스승이라 부르고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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