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욕심에...낚시객 안전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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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을 잡을 욕심에 궂은 날씨에도 위험천만한 갯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는 등 낚시객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주말 서귀포시 대정읍지역 한 해안가에는 거친 날씨로 인해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도 많은 낚시꾼들이 갯바위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 중에는 한 사람이 겨우 서 있을 만큼 좁은 갯바위 위에서 파도에 맞으면서 낚시를 하는 등 아찔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 주말 제주지역은 한때 풍랑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바다가 거칠었고, 실제로 갯바위 위로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이었지만 낚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 낚시객은 “내가 10년 넘게 낚시를 해 온 베테랑”이라며 “이런 날씨쯤은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45건, 2017년 49건, 지난해 29건 등 최근 3년간 제주 연안에서 123건의 낚시객 안전사고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올해 역시 5월 말까지 5건의 낚시객 안전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실제 지난달 10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낚시객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

지난 3월 25일에도 제주시 추자면 횡간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는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를 정도로 변수가 많기 때문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낚시객들도 가급적 위험한 지역을 피하고 주변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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