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사망통지서 등 소장 자료 7점 전시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상설전시실에서 최근 2년간 구입한 작품들과 일부 소장품을 공개하는 ‘신소장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으로는 ‘사계’, ‘아이들과 복숭아’, ‘앉아있는 여자’ 등이 있으며 이중섭 사망통지서 등 소장 자료 7점도 함께 전시됐다.
‘사계’는 타이프용지를 네 개의 공간으로 분할해 오른쪽 위를 중심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표현한 유화 작품이다.
이중섭의 ‘사계’라는 제목의 작품은 현재 두 점이 전해오는데 이번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과 복숭아’는 이중섭이 즐겨 다루던 소재 아이들, 복숭아, 꽃이 등장하는 편지화며, ‘앉아있는 여자’는 1941년 이중섭이 당시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에게 보낸 엽서화다. 엽서화는 1940년대 이중섭 그림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 이중섭 화풍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중섭의 원화작품과 더불어 이번에 함께 전시되고 있는 자료로는 1944년 이중섭이 마사코(이중섭 부인)에게 보낸 전보, 1952년 이중섭 부인과 두 아들의 일본 입국증명서, 1956년 이중섭 사망통지서 등이 있으며 지금까지 불명확했던 부분을 명확하게 밝혀주는 자료들이다.
전시 기간은 2021년 1월 31일까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을 완료한 관람객에 한해 입장을 허용한다.
이중섭미술관 관계자는 “이중섭 원화 작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보다 다양한 작품 감상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