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또 발생,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제주시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여아가 지난 22일 2급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과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여아는 용혈성 요독증후군 증세를 보여 입원 중이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들은 지금까지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제주시의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원아와 가족 등 8명이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걸리는 등 올해 들어 감염증 환자는 9명이나 나왔다.
제주지역 감염자 발생은 2016년 6명, 2017년 4명, 2018년 8명, 2019년 4명이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의 잠복기는 2~8일으로 증상은 심한 경련성 복통과 구토, 설사를 동반한다. 이 감염증에 걸리면 합병증으로 소변이 검붉어지고 급성 신부전증 증세를 보이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발생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감염증 예방을 위해 소고기는 날로 먹지 않고, 오염된 물과 식품을 먹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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