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농수산물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2020년 5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수출 금액은 973만6000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수출 실적은 지난 2월과 3월 모두 전년 대비 각각 47%, 3%의 증가세를 이어가다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 수출 실적을 보면 농수산물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7.1% 떨어진 333만5000달러에 그쳤다. 농산물의 경우 감귤농축액(116.8%)과 무(245.3%)만 호조세를 보였으며 기존 주요 품목인 백합, 양배추, 마늘 녹차 등은 미미한 금액에 그쳤다. 특히 생수(-48.2%)는 최근 5년간 월중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농산물 수출 금액(-3.6%)과 물량(-19.8%)은 모두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전달보다 줄었다.
수산물은 수출 실적이 1년 전보다 16.1% 감소한 162만달러로 4월보다 증가해 폭락세는 멈췄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42.8% 감소한 75t에 그쳐 4월에 이어 5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축산물은 1년 전보다 75.3% 증가한 26만달러가 수출돼 3달 연속 호조세를 보였다.
넙치류는 8개월 연속 침체 중이다. 4월 수출금액과 물량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던 넙치류는 지난달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1년 전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