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집수구…“물난리 잊었나”
꽉 막힌 집수구…“물난리 잊었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꽁초·쓰레기 등 무단 투기 성행
배수 기능 상실…악취 발생도
장마 앞둬 역류·침수 피해 우려
제주시청 일대 꽁초로 막혀버린 집수구.
제주시청 일대 꽁초로 막혀버린 집수구.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제주지역 주요 도로마다 설치된 집수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으면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제주시청 인근 학사로 일대 등 상권 밀집지역의 집수구를 확인한 결과 담배꽁초를 비롯한 각종 생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버려져 있었다. 제주시 연동과 도남동 인근 집수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쓰레기로 막힌 일부 집수구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일부 집수구는 빗물이 흘러드는 입구는 물론 내부까지 쓰레기가 쌓여, 방치되면서 심한 악취가 나기도 했다.

심지어 인근 상인들은 미관저해와 악취를 이유로 집수구 입구를 덮개 등으로 덮어놓으면서 설치 목적 자체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한 상인은 “빗물이 빨리 빠져야 되는데 쓰레기 때문에 막혀 있어 냄새도 심하고 보기 흉해 어쩔 수 없이 덮개로 덮어놨다”며 “더 늦기 전에 집수구 정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곳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 등 쓰레기는 인근 식당과 술집 이용객들이 투기한 것이 대부분으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인해 집수구가 막히고 역류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시에서 장마철을 대비해 민·관 합동으로 집수구 내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며 “매일같이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의식 개선 등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