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인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둘러싸고 소송전으로 치닫게 됐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5일 조합 사무실에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도 1차와 때와 마찬가지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아파트를 신축해 온 현대건설 1곳만 단독 응찰했다.
개건축 조합은 두 차례 연속 현대건설의 단독 응찰에 따른 유찰로 조만간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2017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컨소시엄(비전사업단)은 이달 초 서울 소재 법원에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등 소송을 제기했다. 재건축 조합 측이 별다른 귀책사유 없이 계약을 해지했다는 게 소송 사유로 알려졌다.
비전사업단은 2191억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 계약 해지와 관련, 장래 기대 수익(투자비의 6%)과 관련, 10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건축 조합은 답변서를 준비 중이다. 조합 측은 마감재와 부대시설 등을 놓고 본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사업보다 내부시설과 마감재의 품질과 자재가격이 떨어지는 등 차별을 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시공사는 이도주공 1단지보다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걸었으나, 정작 마감재나 부대시설은 당초 내건 조건과 차이가 많았다”며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은 4만2110㎡ 부지에 지상 14층·지하 2층 규모로 13개 동 871세대를 신축하며, 도내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편 이도주공 1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7일 시공사 선정에 따른 정기총회를 열고 포스코건설과 가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더 샾 퍼스트 월드’ 브랜드를 가진 포스코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면 기존 아파트를 허물고 4만3375㎡ 부지에 지상 14층·지하 2층 규모로 11개 동 795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3.3㎡당 공사비는 486만7000원으로 총사업비는 2299억원이다.
100억 아니다.
기사는 팩트로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