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대유행에 제대로 대비해야
코로나 2차 대유행에 제대로 대비해야
  • 고동수 기자
  • 승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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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지난 28일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12월 31일 중국 우한발 폐렴 발생 사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된 지 불과 6개월 만의 일이다. 그 속도와 피해 범위가 놀라울 따름이다.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도 이젠 접어야 한다. 뜨거운 여름이 오고 있으나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가 큰 걱정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국내 감염도 예사롭지 않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토요일(51명)과 일요일(62명) 이틀간 113명을 기록하며 지난 4월 4∼5일의 175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어 29일엔 40여 명이 추가됐다.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산 속도도 빠르다. 서울 확진자는 한 달 새 500여 명이 늘었고 대전은 10여 일 만에 기존보다 두 배로 늘었다.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제주 역시 이런 상황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맞춰 당국이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대비한 종합 방역계획을 수립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간호·보건인력 충원과 발열카메라 도입, 입도객 관리를 위한 방문증 시스템 개발 등을 내세웠다. 예산을 확보해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코로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에 대한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제주도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중인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이어 30대 남성이 담배 금단증세를 호소하면서 시설 밖으로 나가려고 한 일이 발생했다. 또 마스크를 안 쓰고 버스 탑승이 거부당한 40대 여성이 운전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됐다. 코로나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보여준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심리 방역도 중요하다.

제주도와 보건당국이 2차 대유행을 염두에 둬 대책을 마련한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이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제 곧 피서철이다. ‘밀폐, 밀접, 밀집’이라는 이른바 ‘3밀’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개인위생 지키기와 거리두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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