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반환하라”...폭우 속 행진 나선 제주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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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들, 수업권 침해...등록금 일부 반환 촉구
4월부터 수차례 대화 노력...미온적 제주대 반응 규탄

제주대학교 학생들이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업권의 침해를 받았다며 등록금 환불을 거듭 촉구하는 등 공동행동에 나섰다.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주요 대학 중 건국대가 처음으로 2학기 등록금을 일부 감면하는 방식으로 학비 환불을 결정했고, 한성대는 23일 전교생에 1인당 20만원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방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대학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진 만큼 1학기 등록금을 환불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제주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1시 제주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대면 강의에 따른 등록금 일부 반환을 대학 측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제주대 총학생회를 비롯해 각 단과대학 학생회가 동참했다. 학생 100여 명은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등록금을 반환하라’, ‘제주대는 각성하라등의 구호를 내걸고 제주대 정문부터 본관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강의의 연장으로 우리는 평소와 다른 일상을 맞이했다. 수업은 온라인 강의로 진행됐으며 강의의 질은 매우 떨어졌다. 교안만 던져주고 과제를 요구하는 수업이 다반사였으며 대학 교육이라 하기에 민망할 정도의 수업은 이제 일상이 됐다고 성토했다.

비대위는 특히 지난 4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등록금 반환을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미온적인 반응으로 일관해 온 대학 측을 규탄했다.

비대위는 제주대는 예산 부족, 지방거점국립대학 간의 균형 등을 핑계로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이제 학교는 더 이상의 탁상공론을 멈추고 적극적으로 등록금 일부 반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비대면 강의로 인해 학생들이 겪었을 피해와 불편함에 대한 대학 측의 사과 비대면 강의 대체에 따른 등록금 일부 반환 2020학년 1학기 등록금 사용 내역 세부적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 관계자는 국립대다보니 타 대학의 사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교육부의 지침도 따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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