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원 지사 대권 행보에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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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기자간담회...인사권 정립, 의정역량 강화 등 2년 성과
관리보전조례 제2공항 프레임 갇혀 부결 처리 등 아쉬움도
원 지사, 제주 현안도 모자랄 판...반대 않지만 시기적 부적절
김태석 의장이 30일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 동안의 소외를 전하고 있다.
김태석 의장이 30일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년 동안의 소외를 전하고 있다.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김태석 의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갑)은 2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의회의 인사권 정립과 의정역량 강화를 우선 꼽았다. 반면 행정사무조사특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관리보전조례가 제2공항 프레임에 갇혀 부결된 점을 아쉽게 평가했다.


원희룡 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다”며 반대하지는 않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의장은 30일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의장 2년 동안의 성과와 아쉬움은.


인사권 정립이 완성됐다. 이 부분은 원희룡 지사에게 감사하다. 민원홍보실과 정책연구실이 생겨 의정 역량이 아주 강화됐다. 지방의회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제주도의회가 처음이다.


아쉬운 점은 행정사무조사특위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관리보전조례는 도민 주권을 상당히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는데 제2공항 프레임에 갇혀 부결됐다. 제가 적극 나서면 제2공항을 반대한다고 비춰질 수 있다.


의회는 수평적, 독립적 기관이다. 명령이나 지위체계가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의장의 리더십에 문제를 지적했는데 달게 받겠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 최근 제주도와의 상설정책협의회가 무산됐다.


정책협의회를 무수히 제안했다. 도정에서 응답이 없었다. 정책협의회에서 결론을 못낸다고 해도 양 기관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도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도 정치와 행정의 역할이다.


최근 정책협의회가 무산된 것은 의회에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 정국을 이용한 추경에 대한 의원들이 불신이 있었다.


-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무용론을 인정한다. 그러나 (시장 임명을)예단하고 싶지는 않다. 전적으로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다만 의회가 부적격이라고 판단한 정무부지사가 10개월도 안되서 사퇴론이 나온다. 도의회의 인사청문이 정당하다는 것이다.


- 원 지사의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조급하면 항상 실수한다. 코로나 정국 등 제주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 도민의 생존권에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제주도 현안을 다뤄도 모자랄 판이다. 양 방향으로 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겠는가. 도민들을 불안하게 해 놓고 대권으로 갈 수 있겠나. 반대하지는 않지만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


- 향후 정치적 행보는. 도지사 출마도 염두에 있나.


저는 정치인이다. 저의 길을 가는 것이다. 2년 후에 뭘 할지는 말하지 않겠다. 앞으로 2년 동안 열심히 하고, 10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도민들이 평가해서 도민들이 길을 열어 주면 그 길을 가겠다. 여러 가지 길 중에서 아름다운 길을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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