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풍속 30m급 강풍에 제주지역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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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뽑히고 바지선 좌초되기도
건물 유리창 파손 등 피해 잇따라

제주지역에 순간 최대풍속 30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삼각봉 33.1m, 제주공항 31.1m, 한라산 윗세오름 29.5m, 성산수산 27.8m, 제주 27.2m 등이다.

기상청은 지난 29일 제주전역에 강풍 경보를 발효했으며, 30일 오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로 한 단계 낮췄다. 강풍특보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지난 29일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30일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북부 제주 25.1㎜·유수암 72.5㎜, 남부 서귀포 47.1㎜·태풍센터 94.0㎜, 동부 성산 61.6㎜·송당 64.5㎜, 서부 고산 35.1㎜·금악 64.5㎜ 등이다.

지난 29일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29일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주요지점별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253.5㎜, 성산 61.6㎜, 서귀포 47.1㎜, 고산 35.1㎜, 제주 25.1㎜ 등이다.

밤 사이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강풍 피해신고 23건이 접수됐다.

제주시 연동과 이도2동에서 가로수가 뽑혀 쓰러졌고, 제주시 이호동에서는 캠핑 트레일러가 강풍에 밀려났다.

또 제주시 연동의 주택 지붕 일부가 파손되는가 하면 공사장 펜스가 바람에 쓰러지고 노형동과 일도2동 등에서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강풍의 영향으로 항공기 60여 편이 결항했다.

강풍에 제주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바지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3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14분께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포구 밖 해상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 A호(429t·승선원 2명)의 닻줄 4개 중 1개가 끊어져 해상으로 밀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A호가 정박해 있던 장소와 약 1.8㎞ 떨어진 당산봉 절벽 근처에 좌초된 것을 확인하고 구명줄을 이용해 선원 2명을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 해양경찰관 1명이 강한 바람에 갯바위와 부딪쳐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 시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기상청은 1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맑겠으며, 2일부터는 구름 많고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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