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 ‘청렴’의 근원
‘정직’이 ‘청렴’의 근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종찬, 서귀포시 대정읍사무소

미국의 한 방송에서 역사 전문가 91명을 대상으로 역대 미국 대통령 평가순위를 조사한 적이 있었다. 그 결과 1위는 링컨 대통령, 2위로는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뽑혔다. 조지 워싱턴은 도덕성 부분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생전 입버릇처럼 말했던 ‘정직’의 가치를 삶의 마지막까지 지켜냈다는 점이다.

먼저, 그는 자기 자신에게 정직했다. 미국을 건국하고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되면서 영웅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는 마음만 먹으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하거나 은퇴한 후에도 정치에 큰 영향을 주면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2번째 임기를 마지막으로 대통령직과 정계에서 모두 은퇴했다.

조지 워싱턴의 삶을 보면서 그가 행했던 ‘정직’이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청렴’의 근원적인 의미라고 생각이 들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아’, ‘실제 해보면 어쩔 수 없어’ 같은 합리화의 말이 자기 마음 안에서 속삭이지만, 이를 극복해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초심을 기준으로 정직하게 판단하고 올바르게 행동한다면 그것이 바로 ‘청렴’일 것이다.

그리고 민원인을 대함에 있어서도 정직하게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결국 행정에 대한 신뢰로 돌아올 것이다. 이 또한 다른 의미의 ‘청렴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직하게, 청렴하게 살아가더라도 조지 워싱턴처럼 역대 2위까지 뽑히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민원인 입장에서 내가 올해 만난 공무원 중 정직함 2위, 청렴함 2위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자리를 한번 노려봐야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