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카지노 고사 위기...절반 휴업, 매출 3분의 1 이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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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8개 카지노 중 4개소 휴업...나머지도 단축 영업, 직원 절반 이상 휴직
3~5월 전체 총매출액 142억원 불과...직원 2000여명 고용 위기, 대책 마련 절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도내 카지노 업계가 고사 위기에 빠져 들고 있다.


현재 카지노업계 절반이 휴업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어렵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지원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카지노 매출액 및 입장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8개 카지노 매출액은 1903억900만원으로, 2018년 매출액(5111억7000만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2018년에는 신화월드 란딩카지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으로 총매출이 급증했지만 작년에는 란딩카지노 매출이 크게 줄면서 예년 수준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올해에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카지노 매출이 더욱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현재 도내 8개 카지노 중에서 4개 업체가 아예 휴업에 들어갔고, 4개 업체는 단축 영업, 직원 휴직 등의 고육책을 쓰고 있다. 한 카지노는 직원 절반 이상을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 휴직에 들어가도록 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 손님이 20~30명에 불과하다. 절반 넘게 휴직했지만 여전히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다”며 “문을 열어도 마니너스지만 직원 고용 유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운영하고 있다.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내 카지노는 내국인이 입장할 수 없는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외국인 없으면 매출이 있을 수 없는 구조다. 정부가 지난 2월 4일부터 제주 무사증 입국을 중단했고, 제주를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사라지면서 외국인 제주 입국 자체가 거의 없는 상태다.


실제 올해 도내 8개 카지노의 월별 총매출액은 지난 3월 48억1400만원, 4월 58억7000만원, 5월 35억8100만원 등 3개월 동안 142억65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매출액(492억5600만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카지노업계의 어려움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특히 도내 카지노에 고용된 직원이 2000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카지노업계의 관광진흥기금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고 있으며 고용유지지원 기간 연장 및 특별지원대상 포함 요청, 관광진흥기금 융자 등 지원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카지노에 근무하는 직원이 2000명에 이르고 대부분 도민들이다. 어려워도 고용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며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산업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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